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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관련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씨 한국 입국 위해 이번 주말 중국행

BBK 사건과 관련된 가짜 편지 작성자 신명씨가 이번 주말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5일 새벽 비행기로 중국을 가며 2~3일 중국에 머물다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그러나 "중국에 있는 동안 (한국 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입국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씨가 밝힌 한국행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BBK 사건으로 복역중인 김경준씨가 신씨와 신씨의 형인 신명화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다른 하나는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짜 편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폭로하기 위해서다. 이미 본지와의 인터뷰를 포함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4월 5일 추가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신씨는 폭로할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함구했지만 홍준표 전 대표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신씨는 "홍준표 전 대표에게 기회를 줬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결정할 시간이 있었는데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홍 전 대표가 누구에게서 가짜편지를 받았는지 또 누가 가짜편지의 원본을 작성했는지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2012-03-23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린 느낌 정치적 이용만 당해서 화났다"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 작성자라고 주장하고 나선 신명씨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19대 총선 전 한국에 직접 나가 편지 관련 사실을 추가 폭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씨와 나눈 일문일답. -한국 검찰에서 찾고 있는데. "며칠 전 담당 검사와 직접 통화했다.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연락이 왔다. 빨리 (한국으로)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홍준표를 먼저 불러 조사하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들어갈 계획은. "검찰에서 홍준표를 조사하기 전에는 당분간 들어갈 계획은 없다. 하지만 총선 전에는 반드시 들어가 (관련 사실을 추가로)폭로할 계획이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가짜 편지는 왜 작성했나. "대학시절부터 나를 도와준 양선생이라는 지인이 부탁해 썼다. 양선생에게 이 편지를 왜 쓰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경준이 오지 말라고'라고 하더라." -가짜 편지 문안은 누가 작성했나. "양선생이 컴퓨터로 작성해 왔다. 그 내용을 보고 내가 자필로 쓴 것이다." -가짜 편지라고 폭로한 이유는. "편지를 쓴 후 한 달 정도 지나고 대선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홍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편지를 공개해 놀랐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양선생에게 물었더니 '편지는 BBK 법률자문팀에서 8번을 검토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받으며 살았다. 형이 감형될 것으로 알았는데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이용만 당해서 열을 받았다."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형의 심경은. "형은 수감된 상황에서 편지와 관련해 어떤 소통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편지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고 했다. 형은 또 '내 걱정은 추호도 하지 마라. 오직 너의 가족만을 생각하며 올바른 결단을 소망한다'며 '진실만이 너와 나를 속박했던 고리를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심정은. "가짜 편지 작성에 처음부터 개입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 이제는 그 편지를 처음에 기획하고 만든 사람들이 누군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양선생은 누구에게서 가짜 편지 작성을 의뢰받은 것인지 홍준표는 누구에게서 편지를 전달받았는지 밝혀져야 한다." ☞'BBK' 가짜 편지는? '가짜 편지'는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입증하는 결정적 자료로 활용됐던 편지를 말한다. 이 편지는 이명박 당시 후보의 BBK 관련 의혹을 불식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정치권의 평가를 받았다. 대선 투표일을 6일 앞둔 2007년 12월13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편지 한 장을 공개하며 이 편지가 이명박 후보 낙선을 위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의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 편지가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 씨의 미국 수감 시절 감방 동료 신경화씨가 김씨에게 직접 쓴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청와대)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고..."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대목은 김씨를 선거 일정에 맞춰 한국에 입국시키려는 노무현 정권의 공작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신명씨는 지난 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편지는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고 폭로하는 한편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이 당시 관여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신씨는 "지인인 대학 교직원 양모씨가 '수감 중인 형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가짜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해 내가 형 이름으로 편지를 썼다"고 폭로했다. 이런 가운데 김경준씨는 '가짜 편지'를 작성한 신명씨 형제를 고소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달 11일 김씨를 소환해 조사했고 19일에는 신경화씨를 불러 조사했다. 신명씨는 검찰이 자신에게 전화해 귀국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2-02-08

"홍준표 조사 안하면 총선전에 추가 폭로"

"검찰이 홍준표 전 대표를 조사하지 않으면 총선 전에 한국에 나가 추가폭로를 하겠다."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입증하는 결정적 자료로 활용됐던 '가짜 편지'를 자신이 작성했다고 폭로했던 신명(51.사진)씨가 지난 2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동안 잠잠했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신씨는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씨의 미국 수감 시절 감방 동료인 신경화(54)씨의 동생이다. 그는 지난 해 3월 신경화씨가 김씨에게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입국 종용 편지가 사실은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고 한국의 언론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한 바 있다. 약 한달 전 미국에 온 신씨는 가족이 있는 텍사스에 머물다 어머니와 지인이 살고 있는 LA를 약 1주일 여정으로 방문한 동안에 인터뷰에 응했다. 신씨는 며칠 전 한국 검찰과 직접 통화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검찰이)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연락이 왔었다"면서 "홍준표를 불러 조사하면 되는데 왜 안하느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인터뷰를 통해 가짜 편지를 작성한 경위와 작성 과정 가짜 편지 작성 사실을 폭로한 이유 등 저간의 사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털어놓는 한편 현재 한국에 수감 중인 형 신경화씨의 심경도 전했다. 신씨는 아울러 가짜 편지 작성에 개입했던데 대한 회한을 드러내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2012-02-08

'BBK 스캔들' 한국 복역 김경준 "다스 140억원 송금 조사 받겠다"

'BBK 사건'에 연루돼 복역 중인 김경준씨(45)가 다스에 140억원을 송금한 경위와 관련해 미국 법원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다스는 2007년 대선 당시 투자자문회사 BBK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연방법원 캘리포니아주 중부지원에 낸 서류에서 "옵셔널캐피털(옛 옵셔널벤처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자산과 부채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만큼 회사 대표로서 직접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스위스 은행에 수백억원을 예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한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어서 미국 법원에 출석할 수 없지만 옵셔널캐피털의 한국 변호사가 법원의 명령을 받아 날짜와 시간을 정해주면 여기서라도 조사를 받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 법원은 김씨와 누나 에리카 김씨(47)의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 등을 인정해 민사소송에서 옵셔널캐피털 소액주주들에게 37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런데 판결 직전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스위스 계좌에서 다스로 140억원이 건너갔다. 2008년 12월 김씨의 해외 계좌를 동결한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연방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2011-11-07

에리카 김 파산 신청 기각

'BBK'사건과 관련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에리카 김씨의 파산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연방파산법원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은 에리카 김씨가 파산신청 후 14일 내에 파산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서류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요청도 없었다며 지난달 23일 김씨의 파산신청을 기각했다. 에리카 김씨는 BBK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준씨의 누나로 지난 4월29일 파산(챕터7)을 신청했다. 김씨는 'BBK'사건과 관련 옵셔널 캐피털 투자자들에 3500만달러를 지불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은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일단 파산을 신청하고 2주 내로 필요한 서류를 챙겨 법원에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김씨가 급하게 파산신청을 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거나 그 사이 상황이 바뀌면서 어떤 심정적 변화를 일으켜 파산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씨의 파산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옵셔널 뱅크스 투자자들은 김씨를 상대로 채권추심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에리카 김씨가 본인의 재산을 부동산 등을 포함해 462만3000달러로 신고함에 따라 관심은 김씨의 동생 김경준씨가 소유하고 있는 스위스 계좌 등 숨겨진 재산 여부로 쏠리게 됐다. 김경준씨의 스위스 계좌에는 300억원 정도가 예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140억원이 지난 2월 'BBK'관련 사건의 또 다른 원고인 (주)다스로 송금됐다. 한편 김경준씨의 횡령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은 김경준씨가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스위스 계좌의 돈을 (주)다스로 송금을 했다며 지난 5월2일 연방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별취재팀

2011-06-01

대선정국 뒤흔든 'BBK' 논란…미주서 다시 불거지나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법원 허락없이 돈 찾을 수 없다- 김경준 스위스 계좌서 송금 연방법원, 검찰에 수사 의뢰 소송 이기고도 돈 못받았다- 다스, 투자금 일부 반환받자 옵셔널 투자자들 이의 소승 2007년 대선 당시 한국을 뒤흔들었던 'BBK'논란이 미국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BBK의 전 대표인 김경준씨가 스위스 은행에 빼돌린 돈을 차지하기 위한 투자금 반환소송에서 승리는 '옵셔널 캐피털' 투자자들이 했지만 정작 돈은 '다스'가 돌려 받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연방 법원이 다스 측으로 투자금이 반환된 것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소위 BBK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BBK사건과 관련된 '다스'와 '옵셔널 캐피털'의 투자금 반환소송을 정리해 본다. BBK사건 논란의 중심 인물들= 2007년 BBK사건에는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 등 3명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명박 후보는 검찰의 무혐의 결정 후 대통령에 당선됐고 김경준은 '횡령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9년 구속돼 복역중이다. 에리카 김 역시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라고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었다'는 취지로 증언을 하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며 모든 것이 다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김경준씨의 횡령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문점들을 낳고 있다. 김경준.다스.옵셔널 관계=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는 2000년 김경준씨가 대표로 있던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다. 하지만 BBK는 2001년 3월 회사자금 횡령과 문서 위.변조혐의로 금융당국에 의해 등록이 취소됐다. 이에 다스는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했다 돌려받지 못한 140억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한다. 김경준씨는 2001년 옵셔널캐피털(옛 옵셔널벤처스)을 인수한 뒤 주가조작 등을 통해 319억원을 횡령 미국으로 도피한다. 옵셔널 캐피털 투자자들로 구성된 '옵셔널 캐피털'은 2004년 김경준씨 등을 상대로 30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 ◆ 승소는 '옵셔널' 돈은 '다스'가 받아= 법원은 2007년 다스가 BBK를 상대로한 투자금 반환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옵셔널 캐피털 투자자들은 2011년 1월28일 항소법원에서 승소 김경준 등으로부터 371억원을 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김경준씨는 판결 나흘 뒤인 2월1일 자신이 소유한 미국 법인인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스위스 계좌에서 140억원을 빼내 다스에 돌려줬다. 다스는 4월5일 김경준씨 등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한다. 이 사이 에리카 김씨는 2월24일 한국을 방문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음으로써 형사처벌을 면했다. 김씨는 이어 4월29일 파산신청(챕터7)을 함으로써 빚잔치를 하게 된다. 옵셔널 캐피털 투자자들은 "다스가 소송대상 자금을 일방적으로 건네받은 것은 위법"이라고 밝히고 140억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 검찰수사 의뢰 및 자산동결=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앙지법은 김경준씨의 스위스계좌에 있던 140억원이 '다스'로 전달된 것과 관련해 연방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는 연방법원이 2008년 12월31일 스위스 계좌에 있는 김씨의 돈을 법원 허락 없이는 누구도 찾아갈 수 없다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스위스계좌에 남은 김씨의 재산에 대해서도 법원으로 귀속시킬 것을 명령했다. 특별취재팀

2011-05-18

에리카 김 파산 신청…부채 3900만달러 넘어

BBK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지난달 29일 파산(챕터7)을 신청했다. 에리카 김씨가 지난 13일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에 제출한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에리카 김씨의 재산은 부동산 등을 포함해 462만3000달러지만 부채가 3900만달러가 넘는다. 부채에는 법원이 옵셔널 캐피털 투자자들에 지불하라고 명령한 3500만달러가 포함됐다. 재산을 소유하며 부채를 갚아나가는 챕터11과 달리 챕터7은 모든 재산을 정리해 무담보 부채를 소멸시키는 빚 청산을 뜻한다. 하지만 담보가 설정돼있는 부동산 모기지 등은 챕터7 신청을 해도 부채가 소멸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스트 웨스트 뱅크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에리카 김씨 소유의 주택에 대한 차압절차에 들어갔다. 주택 가치는 460만달러이며 모기지 채무액은 110만달러다. 이외에 김씨는 세금 미납액 210만달러 변호사비 60만달러 등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은 김경준씨에게 스위스계좌에 남겨진 돈을 모두 법원에 귀속시킬 것을 명령함에 따라 300억원 규모로 알려진 김경준씨 소유의 스위스계좌에 대한 실체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BBK관련 소송의 또 다른 이해 당사자인 옵셔널 캐피털측은 16일 다스 및 다스측 변호사들을 상대로 140억원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별취재팀

2011-05-17

반환 소송취하 맞물려 'BBK' 다스 의혹 증폭

'BBK'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다스가 김경준씨 소유의 스위스은행 계좌에서 140억원을 돌려받은 것은 최근 다스가 김경준씨를 상대로 제기했던 투자금 반환 민사소송을 취하한 것과 맞물려 또 다른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스는 김경준씨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140억원을 손해봤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4월5일 투자금 반환소송을 취하했다. 〈5월13일자 A-3면> 다스가 8년동안 끌어 온 소송을 갑자기 취하한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 중에 김경준씨가 140억원을 다스측에 돌려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 'BBK'의 또 다른 피해자인 '옵셔널 캐피털'이 김씨를 상대로 한 항소심에서 승소한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옵셔널 캐피털 역시 김씨에 투자했다 돈을 잃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다스와는 김씨의 숨겨놓은 재산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관계가 됐다.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2월7일 김씨와 누나 에리카 김에게 옵셔널에서 횡령한 회삿돈 37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반면 다스는 김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2007년 이미 패소한 상태였다. 옵셔널이 김씨를 상대로 한 소송의 판결이 나기 6일 전에 김씨가 스위스계좌에서 140억원을 다스에 넘겨준 것이다. 결국 김씨 등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한 것은 옵셔널 투자자들이지만 실제로 돈은 다스로 건너간 셈이다. 연방법원이 이번에 문제를 삼은 것은 이들 투자금 반환소송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재산몰수 소송'에서다. 다스와 옵셔널이 모두 이해당사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김씨가 판사의 스위스 계좌 인출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다스에만 140억원을 전달한 점이다. 현재 옵셔널 투자자들은 상황에 따라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다스는 2007년 대선 때 실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라는 논란을 일으킨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다. 옵셔널 캐피털은 BBK사건으로 구속중인 김경준씨가 운영하던 회사로 피해를 당한 소액주주들이 모여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특별취재팀

2011-05-16

다스, 김경준씨돈 140억원 돌려받았다

지난 대선당시 'BBK'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주)다스가 김경준(45.수감중)씨 소유의 스위스은행계좌에서 140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부지법 기록에 따르면 김경준씨 소유의 스위스 계좌에 있던 140억원이 지난 2월1일 다스로 송금됐다. 〈관계기사 5면> 이와 관련 한겨례 신문은 김경준씨가 스위스 계좌에 있는 돈을 다스에 넘겨준 것은 미국 법원의 결정에 어긋난 것으로 연방 검찰이 그 과정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연방법원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2008년 12월 스위스 계좌에 있는 김경준씨의 돈은 누구도 인출해서는 안된다고 명령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콜린스 판사는 지난 2일 김경준씨 계좌의 돈이 다스에 송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연방검찰에 수사를 명령했다. 연방검찰이 지난 6일 조사에 들어갔으며 7월8일 전에 결과를 법원에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산 몰수 소송에는 다스와 또 다른 이해 당사자인 옵셔널 캐피털이 참여하고 있다. 옵셔널 캐피털측 관계자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소송 중인 사안으로 많은 얘기를 할수는 없으나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쪽(다스)에 돈을 넘겨준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2011-05-16

검찰, 에리카 김 기소유예 처분…"서둘러 면죄부 줬다" 논란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리카 김 씨에 대한 세 가지 혐의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면서 이른바 BBK 사건은 모두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이 후보가 BBK 주식 100%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허위 이면계약서를 언론에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미국 현지에서 저지른 다른 범죄로 3년6개월간 가택연금 처분을 받아 귀국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009년 6월 공소시효 기간을 넘겼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권 없음 결정을 했다. 수사팀은 “주가 조작이 이뤄지던 당시 미국에 머물던 김씨가 관련 주문 과정들을 실제 알았다고 볼 근거가 없고, 공소시효도 지난해 만료됐다”고 했다. 검찰은 유일하게 공소시효가 남은 옵셔널벤처스 자금 횡령 혐의 역시 기소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씨가 회사 자금 319억원을 횡령하는 과정에 가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횡령액 중 40억원으로 미국 베벌리힐스에 주택을 구입한 것을 비롯해 50억원가량을 김씨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에 대해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검찰측은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동생 경준씨가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11년6개월을 복역하는 점, 미국 현지 소송에서 패소해 배상책임 금액 대부분이 압류된 상황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둘러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병일 기자

2011-03-21

검찰, 기소유예 처분…'BBK 의혹 에리카 김, 재판 안 넘기고 수사 끝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동생 김경준(45)씨와 함께 'BBK 의혹'을 제기했던 에리카 김(47.사진)씨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검찰이 이번 수사를 통해 '이명박 당시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근거 없는 낭설'이란 2007~2008년 검찰.특검수사 결과를 재확인함으로써 이른바 BBK 사건은 모두 마무리됐다. 그러나 '기획 입국' 의혹이 불식되지 않은 가운데 김씨가 면죄부를 받는 모양새로 수사가 끝나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에리카 김씨의 횡령 혐의가 인정되지만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의 혐의는 ▶허위사실 공표(선거법 위반) ▶주가 조작(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및 증권거래법 위반) ▶옵셔널벤처스 법인 자금 횡령 등 세 가지다. 검찰은 이 가운데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권 없음 결정을 했다. 검찰은 또 유일하게 공소시효가 남은 옵셔널벤처스 자금 횡령 혐의 역시 기소하지 않았다. ◆기소유예= 검사가 피의자의 혐의는 인정하지만 여러 정황을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 김병일 기자

2011-03-21

서둘러 한국갔던 김재수씨(전 총영사), 극비리 다시 LA 왔다 왜?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던 김재수 전 LA총영사(사진)가 극비리에 LA에 들어온 후 한국에서 예정됐던 주요 행사에 불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출국했던 김 전 총영사는 일주일만인 11일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LA에 도착 18일 오전까지 출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8일(한국시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외국민 선거 이대로 문제없나' 심포지움에도 불참했다. 김 전 총영사는 이날 행사에서 단독으로 주제 발제를 맡았었다. 평소 가까운 지인이자 행사를 공동주최했던 세계유권자총연합회 배희철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행사 이틀 전부터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가 갑자기 LA로 되돌아온 후 심포지움 행사 때까지 귀국하지 않은 배경에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재외국민 선거 관련 심포지움은 그가 이임 전부터 공들여 온 행사인데다가 주요 3당 중진 국회의원과 외교통상부 중앙선관위 고위 실무진들이 참석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불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계나 공직사회 진출을 꾀하던 김 전 총영사로서는 심포지움을 통해 재외선거 전문가의 입지를 다지고 관련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그의 'LA 재입국' 배경은 크게 2가지로 모아지고 있다. 하나는 BBK 의혹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자료 수집 및 관계자 면담 등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일각에서 퍼진 사생활 관련 소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 한국 정치권은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 등 민감한 사안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1-03-18

"죄송…죄송", 2차 소환 조사 에리카 김씨

BBK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9일(한국시간) 에리카 김(47)씨를 두 번째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후 11시30분쯤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귀국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고 짧게 대답했다.  검정 정장 바지에 검은색 롱코트 차림새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청사 로비로 내려온 김씨는 오랜 조사 과정에 지쳤는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씨는 갑자기 귀국하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입을 굳게 닫았다. 청사를 빠져나와 승용차가 주차된 지점까지 100가량을 걸어가면서도 내내 고개만 숙인 채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동생 경준씨와 대질신문에서 '재회'한 소감을 물었지만 굳게 닫힌 입은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김씨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귀국한 김씨를 26~27일 소환해 조사했으며 김씨를 상대로 동생 경준씨와 공모해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의 회사 돈 횡령에 관여했는지와 2007년 대선 직전 BBK 의혹을 폭로한 배경과 경위 등을 캐물었다. 김씨는 1차 조사에서 BBK 실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라고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고 옵셔널벤처스 자금 횡령은 동생 경준씨가 한 것으로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03-09

"김재수 총영사 BBK관련 부르지 않을 것" 한국 검찰 밝혀

<속보>한국 검찰은 BBK의혹과 관련된 에리카 김 수사과정에서 김재수 전 LA총영사를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재수 전 총영사는 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조사 중이고 향후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일정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2007년 대선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해외대책팀장으로 BBK 의혹 방어를 담당했던 김 전 총영사는 당초 자신이 계획했던 일정보다 앞당겨 귀국하면서 에리카 김 자진 입국 및 검찰 수사와 관련해 조율사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현재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씨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에서 맡고 있다. 검찰은 8일 김 씨의 동생 경준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2009년 대법원에서 횡령죄와 공직선거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에리카 김씨는 동생과 공모해 옵셔널벤처스의 자금 319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에리카 김씨를 재소환할 때 경준씨도 같이 불러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병일 기자

2011-03-08

본지 보도 '김재수 총영사 서둘러 한국 가는 까닭은…' 한국 언론·정치권 큰 파장

본지가 보도한 〈김재수 총영사가 서둘러 한국에 가는 까닭은〉 기사가 한국에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 언론과 정치권은 김 전 총영사의 귀국(4일.한국시간 5일)을 전후해 그가 BBK 사건과 연루된 에리카 김 입국과 맞물린 미묘한 시점에 한국에 들어온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본지는 2일자 기사(9면)에서 '김재수 총영사가 당초 4일 공식적으로 임기를 끝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후 15일 귀국하는 일정을 잡았으나 이를 모두 취소하고 이임 당일인 4일 오전 곧바로 한국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BBK 사건의 핵심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김 총영사가 에리카 김의 입국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맡기 위해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김 전 총영사는 당시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나한테 묻지 마라. 가봐야 안다. 현 단계에서는 모른다"고 답해 사실상 에리카 김 입국과 관련된 조기 귀국임을 내비쳤었다. 서울신문은 한국시간으로 4일자 사회면에 〈김재수도 귀국…'BBK 3인방' 국내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에리카 김의 자진 입국과 관련 김 전 총영사가 현 정권의 중계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차명소유로 알려진 도곡동 땅 의혹에 연루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의 입국에 이어 BBK 의혹을 전면에서 진압했던 김 전 총영사까지 귀국하면서 BBK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한국에 모이는 형국이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은 같은 날 3면 톱 기사 제목으로 〈'BBK 방패' 김재수씨도 때맞춘 귀국길 '미묘한 파장'〉을 올렸다. 이 신문은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해외팀장으로 BBK 의혹 방어를 담당했던 김 전 총영사가 한 전 국세청장과 에리카 김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조율사 역할을 하기 위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 관계자가 "김 전 총영사가 특별히 서둘러 귀국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KBS SBS MBN와 연합뉴스 한겨레 세계일보 헤럴드경제 등이 관련 기사를 싣거나 방송했다. 정치권도 김 전 총영사의 귀국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변인 현안브리핑을 통해 "절묘한 타이밍에 BBK사건의 또 다른 핵심인물이 귀국한다"며 "BBK 의혹의 중심에 있는 두 사람이 동시에 귀국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냐는 의구심이 증폭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재수 전 총영사의 공식 임기 만료일은 지난달 16일이었고 24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 다음날인 25일 에리카 김이 차례로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 검찰은 다음 주 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에리카 김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1-03-04

김재수 총영사 서둘러 한국 가는 까닭은…BBK사건 당시 변호인단 활약

〈속보> BBK 사건에 연루된 에리카 김이 지난달 25일 돌연 한국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한국내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BBK 사건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약했던 김재수 LA총영사가 갑자기 일정을 앞당겨 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수 총영사는 당초 4일 공식적으로 임기를 끝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후 15일 귀국하는 일정을 잡았으나 이를 모두 취소하고 이임 당일인 4일 오전 곧바로 한국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BBK 사건의 핵심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김재수 총영사가 에리카 김의 입국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맡기 위해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재수 총영사는 이와 관련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BBK 사건이나 에리카 김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지 말아라. 별로 아는게 없다"며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가봐야 안다. 현 단계에서는 모른다"고 말해 사실상 에리카 김 입국과 관련된 조기 귀국임을 내비쳤다. 김 총영사는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BBK 대책위 해외팀장을 맡았다. 에리카 김은 BBK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8년형을 받고 복역중인 김경준의 누나로 319억원 횡령 주가조작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돌연 자진해서 한국에 들어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의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이자리에서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던 그동안의 주장은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놨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1-03-01

"기획입국설은 정치권의 상상" 의혹 제기한 민주당에 에리카 김측 변호사 일축

한국 민주당은 28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관련해 '기획 입국' 의혹을 제기했다. 2007년 'BBK 주가조작' 사건 당시 "이명박 대통령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던 에리카 김(47)이 한 전 청장과 비슷한 시기에 입국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귀국을 종용해도 안 들어오던 한 전 청장과 에리카 김씨가 왜 들어왔겠느냐"며 "정권 마무리 작업으로 어차피 터질 것을 막아보려는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에리카 김의 변호를 맡은 김용 변호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획입국설은 정치권의 상상"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에리카 김은 왜 하필 지금 한국에 들어왔나. "한국 검찰이 계속 들어오라고 했지만 그동안 미국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어서 못 들어왔었다." -오늘 민주당에서 기획입국설을 주장했다. "하하. 상상력은 다양하게 얼마든지 펼 수 있는 것이다." -'BBK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는 주장엔 변함이 없나.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다. 그만하자." -다음 소환일은 언제인가. "이틀 연속 조사받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일단 몸을 좀 추스르고 그 다음에 소환일 정해질 것 같다." 한편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씨와 누나 에리카 김씨의 횡령 혐의가 미국 법정에서도 인정돼 거액의 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연방 제9순회항소법원은 지난 1월4일 이 회사 주주들이 김씨와 부인 이모씨 누나 에리카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측에 371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최선욱 기자

20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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